make it easy

2015 | Vol.3

가화만사성
글 | 김수영 , 사진 | 최병준

문을 열면 방 안 가득 촛불이 환영하듯 반짝이고, 촛불 사이로 난 길 끝에는 정성 들여 꾸민 아담한 식탁이 준비되어 있다. 식탁 너머 펼쳐진 한강변과 여의도의 화려한 야경을 내려다보며 감탄하는 사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 이벤트 교과서가 있다면 실려 있을 법한, 이번 이벤트의 힘은 바로 ‘이 모든 것을 오직 당신만을 위해’ 준비했다는 데 있다. 사적인 공간에 마련된 특별한 이벤트로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든 LG엔시스 경영기획팀 이동건 대리 가족의 결혼 1주년 기념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준비된 특별한 저녁식사

1년 6개월의 연애, 결혼, 신혼여행, 1년간의 결혼생활. 이동건 대리와 아내 김건아 씨에게 이 모든 시간은 행복하고 특별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이동건 대리는 첫 만남에서부터 건아 씨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 번, 밝고 긍정적인 심성에 또 한 번 반했고 만날수록 점점 더 건아 씨를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모든 것이 계획한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사랑 안에서 두 사람은 순조로이 결혼해 부부가 되었고, 사랑스러운 아들 도윤이도 낳았다.

특별히 더 바라는 게 없을 만큼 행복한 이들 부부에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짧지 않은 연애 기간 동안 남들 다 한다는 거창한 이벤트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는 것. 이런 아쉬움을 더 많이 느끼는 쪽은 아내 건아 씨보다 이동건 대리다.

“프로포즈도 제대로 못 해줬어요. 신혼여행 때 나름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케치북에 적어서 프로포즈라고 하긴 했는데, 결혼 전에 제대로 된 이벤트도 해주지 못한 게 두고두고 미안하더라고요.”

이런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첫 결혼기념일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는 이동건 대리. 하지만 연애할 때나 지금이나 이벤트 준비가 막막한 것은 마찬가지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화만사성> 코너에 신청했는데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덕분에 아내에게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이벤트를 해줄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2010년에 입사해 올해 6년차인 이동건 대리는 경영기획팀에서 사업부 지원과 전사 재고관리 및 고정자산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결혼과 득남 이후 무거워진 책임감이 회사생활을 더욱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하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데, 이번 이벤트로 회사에 대한 애정이 새삼 샘솟는 기분이란다.

이동건 대리 부부가 첫 이벤트에 대한 기대를 안고 도착한 곳은 이벤트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된 맞춤형 레스토랑이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촛불 길을 걸으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짓는 건아 씨에게 이동건 대리가 묻는다.

“이런 길 걸어 봤어?”

“당연히 처음이지.”

레스토랑에 준비된 식탁은 단 하나뿐. 오직 이동건 대리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어둑하게 조명을 낮춘 레스토랑 안에서는 촛불이, 밖에서는 화려한 야경이 반짝이고 식탁 위는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낭만적인 데이트에 꼭 어울리는 저녁식사를 기다리던 이동건 대리는 전혀 낭만적이지 못했던 첫 데이트를 떠올리며 멋쩍게 웃는다.

“소개로 처음 만난 날 같이 먹은 음식이 비빔밥이었어요.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혹시나 기분 상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맛있게 잘 먹어 줘서 안 그래도 예쁜 얼굴이 더 예뻐 보였죠.”

건아 씨 역시 첫 만남부터 이동건 대리가 마음에 들었단다.

“만나기 전에 사진을 먼저 봤는데 솔직히 별로 기대 없이 나갔어요. 막상 만나 보니 인상이 참 좋았고,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호감이 생기더라고요. 좋은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으며 제대로 배운 반듯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두 사람은 항상 마음이 잘 맞았다. 이동건 대리는 밝고 긍정적인 건아 씨를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고, 건아 씨는 차분하고 다정다감한 이동건 대리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성격은 달라도 취향은 비슷한 두 사람은 연애하는 동안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둘 다 먹는 걸 좋아해서 고깃집에 엄청 다녔어요. 다른 연인들 다 가는 한강변이랑 홍대 주변도 자주 가고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주도 여행이에요.”

제주도 여행은 건아 씨에게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 특히 함께 올레길을 걸었던 시간은 평생 간직하고픈 행복한 추억이다.

“찬찬히 구경하며 끝까지 가느라 거의 하루 종일 걸었거든요. 그런데도 둘이 얘기하느라 힘든 줄도, 지루한 줄도 몰랐어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아져요.”

이동건 대리는 그 여행에서 좋았던 순간만큼이나 힘들었던 순간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인다.

“그때 제가 차 사고를 내서 좀 예민해졌는데, 아내가 옆에서 잘 맞춰 줘서 기분 좋게 여행을 마칠 수 있었어요. 이 사람과 함께라면 힘든 일이 생겨도 잘 견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설렘 가득했던 첫해, 그 소중한 순간들을 기념하며

결혼 1주년 기념 이벤트인 만큼 초 1개가 꽂힌 케이크와 함께 서로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조금 쑥스러운 ‘서약서 낭독’을 마치고, 두 사람의 대화는 이동건 대리가 신혼여행 중에 했던 ‘지각 프로포즈’ 이야기로 이어졌다.

“나름대로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이벤트였어요. 앞으로도 결혼 전처럼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하고 잘해주겠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때 한 약속을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죠. 온화하고, 자상하고, 진중하고, 듬직하고 그래서 항상 믿을 수 있는 사람. 결혼 전 제가 사랑했던 모습, 기대했던 남편 상 그대로예요.”

아내는 만족한다지만 사실 이동건 대리는 결혼 이후 아내에게 미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다. 결혼 전에 도윤이가 먼저 생기면서 결혼식 때 마음껏 예쁜 드레스를 입지 못한 것, 조심하느라 신혼여행을 신나게 즐기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알콩달콩 신혼 재미도 즐기지 못하고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는 것도 미안하다고 한다.

“양가 부모님이 다 지방에 계시고 저는 매일 출근하니 거의 아내 혼자 키우는 셈이죠. 아내는 활달하고 사교적인 성격이라 친구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회식자리도 즐기던 사람인데 집에만 있으니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러고 보면 이동건 대리 부부의 결혼 첫해는 참 정신 없이 흘러왔다.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 것만도 큰 변화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라는 막중한 책임도 지게 됐으니 말이다. 물론 부모가 되는 것은 인생의 큰 축복이고, 아이는 어떤 희생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지만, 그렇다고 부모 역할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이제 7개월 된 도윤이의 양육에서 아무래도 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는 쪽은 엄마 건아 씨. 다행히 건아 씨는 이동건 대리의 걱정과 달리 지난 한 해가 힘들기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변화가 생겨서 지난 1년은 굉장히 빨리 흘러간 것처럼 느껴져요. 제일 큰 변화는 엄마가 됐다는 거죠. 전에는 저만의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항상 도윤이 위주로 생각하고 생활하는 삶으로 완전히 바뀌었으니까요. 조금 갑작스럽긴 했지만, 아직은 엄마가 됐다는 게 힘들기보다 행복해요. 남편이 많이 도와주고, 무엇보다 도윤이가 한 번 웃어 주면 금세 기분이 좋아져서 힘들거나 피곤한 일은 싹 잊게 되거든요.”

마침 적당히 구워진 스테이크가 나오고 본격적인 결혼 1주년 기념 저녁식사를 시작하려는 찰나, 제법 의젓하게 앉아 있던 도윤이가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의 낭만적인 시간을 위해 잘 참아 주던 도윤이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온 모양이다. 능숙하게 도윤이의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부부.
7개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우아한 식사란 쉽게 누릴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다른 손님에게 피해 줄까 봐 눈치 볼 필요 없으니 잠깐의 방해쯤 웃으며 넘길 수 있다.

“도윤이가 아직 어려서 밖에 나와 이런 저녁 먹는 건 엄두도 못 내죠. 이번에도 집에서 조촐하게 기념하자고 했었어요. 그런데 남편은 첫 결혼기념일을 그렇게 보내는 게 마음에 걸렸나 봐요. 덕분에 이렇게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도윤이까지 함께 마음 편히 저녁을 먹게 돼서 정말 좋아요. 연애 때도 못 받아 본 특별한 이벤트도 받아 보고요.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무엇보다 신청해 준 남편에게 고마워요.”

도윤이를 안고 달래는 중에도 남편 덕에 소문으로만 듣던 이벤트 레스토랑에 와봤다고 자랑해야겠다며 밝게 웃는 건아 씨. 항상 밝고 유쾌한 건아 씨의 긍정적인 성격은 이동건 대리가 가장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동건 대리 부부가 도윤이에게, 또 장차 태어날 도윤이 동생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도윤이 동생을 꼭 낳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이동건 대리 부부의 첫 결혼기념일 이벤트는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촛불, 야경, 근사한 와인과 음식 모두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이날 이벤트를 빛낸 건 서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이 행복한 가족이었다.

※ 가화만사성 참가를 희망하시는 임직원은 언제든 홍보팀(lgn_pr_ga@lgnsys.com)으로 사연과 함께 신청메일을 보내주세요. 담당자가 확인 후 회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