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t easy

2015 | Vol.3

무한도전
글 | 김수영, 사진 | 최병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 야구.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7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러한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아마추어 야구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야구를 하려면 복잡한 룰에 맞는 인원, 장비 그리고 장소까지 갖추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런 고민 없이 몸도 마음도 가볍게 야구를 체험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곳이 바로 스크린 야구장이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LG엔시스 직원들도 직접 야구를 즐기기 위해 스크린 야구장을 찾았다. 치고, 던지고, 환호했던 그 순간을 함께해보자.

게임 반 운동 반, 실감 나는 야구 체험

스크린 야구장은 스크린 골프장처럼 ‘필드’에서 뛸만한 상황이 되지 않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공간이자, 온라인 야구게임보다는 좀 더 활동적인 게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놀이터이기도 하다. LG엔시스 직원 7명이 야구라고 하기엔 부담 없고, 게임이라고 하기엔 실감 나는 스크린 야구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나섰다.

현재 LG엔시스 야구부원으로 활동 중인 네트웍통신/방송기술팀 문중양 대리•손성주 대리, 보안사업팀 허익승 대리, 솔루션개발팀 장태영 대리와 금융영업 1팀 김승연 사원, 그리고 야구부는 아니지만 오랜 야구 팬인 레노버사업팀 이종원 차장과 MCS팀 안성민 과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소문으로만 듣던 스크린 야구장을 체험할 기회라는 소식을 듣고 동료 야구부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야구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문중양 대리를 비롯해 이날 스크린 야구장을 찾은 야구부원들은 팀 내 젊은 층에 속하는 주니어 선수들. 스크린 야구가 실제 야구 경기와 얼마나 유사한 환경을 구현할지가 이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반면 실제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두 사람은 평소 보기만 하던 야구를 몸소 체험해 보고 싶어 이번 <무한도전>에 참여했다.

호기심과 기대를 품고 도착한 스크린 야구장은 피칭머신•스크린•타석으로 구성된 게임 공간,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대기 공간이 철망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었다. 게임은 실제 야구 경기와 마찬가지로 9회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주고받으며 공수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실제 선수는 타석에서 배팅만 하고 곳곳에 배치된 센서가 타구를 인식해 수비와 주루플레이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스크린 야구장의 대기 공간은 게임 공간만큼이나 중요하다. 야구장으로 치면 덕아웃과 대기타석뿐 아니라 관중석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장 관중석에서 시원한 음료와 먹거리가 응원의 재미를 더해 주듯 스크린 야구장에서도 먹거리와 마실 거리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게임 방법을 확인한 직원들은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팀을 나누고 라인업을 정했다. 먼저 김승연 사원, 허익승 대리 그리고 이종원 차장이 각각 1번, 2번, 3번 타자로 한 팀을 이뤘다.

“우리 팀 이름은 ‘퍼펙트 게임’입니다. 오늘 왠지 퍼펙트게임으로 이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요.”

‘퍼펙트게임’팀의 허익승 대리가 자신감 넘치는 목표를 밝힌다.

이에 맞서 ‘이기든 지든 끈질긴 저력을 발휘하겠다’며 1번 손성주 대리, 2번 장태영 대리, 3번 문중양 대리, 4번 안성민 과장으로 라인업을 짠 ‘역전의 명수’팀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다.

먹고 마시며, 치고 던지는 재미!

‘퍼펙트 게임’팀과 ‘역전의 명수’팀의 경기는 치킨 안주를 앞에 두고 생맥주 잔을 부딪치며 힘찬 건배와 함께 시작됐다.

1회 말 원아웃까지는 스트라이크와 헛스윙, 땅볼아웃으로 순식간에 지나갔다. 낯선 게임 환경에 적응해 첫 안타를 터뜨린 것은 야구부에서 투수와 3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승연 사원. 두 개의 공을 흘려보낸 뒤 3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쳐냈다.

“오케이, 감 잡았어!”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날아오는 공을 치는 것이 야구 그라운드와는 또 다른지 “아, 이거 이상하게 안 맞네!” “보기보다 쉽지 않아”를 연발하던 다른 직원들도 2회를 넘기면서 하나 둘씩 안타를 쳐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5회 말까지 ‘퍼펙트게임’팀 선수들이 장단 7안타를 치며 3점을 뽑아내는 동안 ‘역전의 명수’ 팀에서는 한 개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상대팀 이름처럼 퍼펙트 게임을 허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답답하네~ 꼭 임동석 부장님 공 같아.”

빠른 것 같지도 않은데 제대로 맞아 나가지 않는 공이 마치 ‘느림의 미학’으로 타자들을 당황하게 하는 야구부 투수 임동석 부장 공과 비슷하다는 장태영 대리의 푸념에 손성주 대리도 맞장구를 친다.

“맞아. 눈에 보여서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치면 안 맞는 게, 정말 비슷하네.”

6회 이후에는 손성주 대리를 비롯한 ‘역전의 명수’팀 선수들이 그 이름처럼 끈질기게 3안타를 치며 추격했지만, 경기는 결국 3:0 ‘퍼펙트게임’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스크린 야구장에는 정규 게임 외에도 소소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피드건으로 구속을 측정하며 진행하는 연습투구. 이종원 차장을 제외한 여섯 명이 참여한 구속 대결에서는 허익승 대리가 무려 시속 105Km의 최고구속을 뽐내며 경기 중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가장 화려한 타격을 뽐낸 선수는 2루타 포함 3안타를 뽑아낸 이종원 차장. 여덟 살 아들과 가끔 캐치볼을 하는 것 외엔 야구를 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이종원 차장은 안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냥 쳤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야구부 출신으로 역시 3안타를 친 김승연 사원은 실제 야구 실력과는 또 다른 스크린 야구만의 요령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야구부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스크린 야구에서 안타를 치는 요령’은 “공이 잘 보인다고 욕심내서 휘두르지 말고 가볍게 맞추는 것”. 일단 요령만 터득하면 실제 야구보다 쉽게 안타를 쳐낼 수 있을 것 같다니, 타석에 서는 기분과 짜릿한 손맛을 느껴 보고 싶다면 경험이 없다고 망설이지 말고 부담 없이 도전해 봐도 좋겠다.

Mini Interview

네트웍통신/방송기술팀 손성주 대리

바쁜 일상속에서 이런 이벤트에 참여해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초반에 홈런을 치려고 욕심을 부려서인지 홈런은 커녕 안타조차 치지를 못해 초조해졌고, 게임이지만 승패가 걸려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승부욕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힘을 빼고 타격을 한 결과 안타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홀가분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타 하나도 못 쳤으면 잠 설칠 뻔했어요(웃음). 생각보다 다이내믹해서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야구부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보안사업팀 허익승 대리

개인적으로는 타석에 서는 것보다 같이 먹고 마시며 얘기 나누고 응원하는 게 더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승부는 이겨야 제맛인데 우리 팀 큰형님이신 이종원 차장님이 맹활약하신 덕에 경기에서도 이겨서 더욱 기분이 좋네요. 팀 회식을 이런 곳에서 하면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이 아주 빠른 편이 아니니 야구 경기 경험이나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참가자 말, 말, 말

네트웍통신/방송기술팀 문중양 대리

실제 그라운드에서 하는 야구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나름대로 실감 나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치맥’ 응원하는 재미가 야구하는 재미 못지않네요.

MCS팀 안성민 과장

추억의 동전 야구장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르네요. 늘 보기만 하던 야구를 직접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솔루션개발팀 장태영 대리

공간은 다소 협소하지만, 제법 야구하는 기분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맥주와 음식이 더해지니 하루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입니다.

레노버사업팀 이종원 차장

야구를 무척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주로 보는 입장이죠. 실감 나는 배팅 체험도 할 수 있고 소소한 재미도 있어서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습니다.

금융영업1팀 김승연 사원

여러모로 실제 야구와는 다르지만 긴박감은 비슷하네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현현주2015.11.03
    스크린 야구는 첨 들어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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